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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초보 매물 임장 방법 (필수 체크리스트 다운로드)

by moneydamda 2025. 12. 28.

부동산 매물 임장이 처음인 분들도 알기 쉽도록 임장 방법과 집을 실제로 볼 때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매물 임장'은 실제로 내가 살 집 내부를 보고 확인하는 것을 뜻합니다. 매매든 전세든 내가 살게 될 집을 보지 않고 덜컥 계약하는 분들은 없을 텐데요. 막상 집을 보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매물 검색부터 비교·선정까지 전 과정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 보기

임장의 시작은 발품이 아니라 손품입니다. 요즘은 인터넷만 제대로 활용해도 임장의 절반은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먼저, 내가 관심있는 아파트를 검색하거나 지도에서 선택합니다. 왼쪽에 뜨는 매물을 차근차근 살펴보시면 되는데, '동일매물 묶기'를 선택하시면 여러 중개소에서 올린 같은 매물을 하나로 묶어줘서 더욱 보기 편할 겁니다. 매매·전세·월세, 면적별, 동별로도 가격 조회가 가능하니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격, 매물특징, 층, 방향, 매물설명 등을 참고해서 마음에 드는 매물 몇 개를 골라둡니다. 일반적으로 저층(1~3층)과 탑층(꼭대기 층)은 소음, 누수, 일조량때문에 선호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다른 층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층수도 적당하고, 향도 남향으로 좋은데, 저층과 동일한 가격이라면 집주인이 급하게 팔야 하는 사정이 있거나, 집 내부 상태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중개사에게 물어보고 확인해 보면 좋겠죠. 

 

부동산 중개사 연락하기

매물을 골랐다면 이제 중개인에게 연락할 차례입니다. 전화할 때는 관심 있는 매물을 말하고 이사 가능 시기, 가격 조정이 가능한지 정도만 물어봐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OO부동산 이죠? 네이버 부동산에 OO동 OO호 매물 보고 연락드립니다. 이사는 언제쯤 가능한가요? 혹시 가격 조정은 안 되나요? 매물 한 번 보고 싶은데, 언제 방문하면 될까요?" 

그렇게 방문 예약을 하고 중개인이 소개해주는 집을 보시면 되는데, 매물을 볼때는 한 집만 보지 마시고 가능한 많은 집을 보시기 바랍니다. 집마다 인테리어 상태, 생활감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보신 뒤 비교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최대한 많은 집을 봐야하는 것처럼, 부동산 중개업소도 한 군데만 문의하지 마시고 여러 군데를 가보시기 바랍니다. 사고 싶은 집 근처에 부동산중개업소가 3개 이상은 있을 겁니다. 가능한 많은 부동산에 들러보세요. 부동산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어색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안녕하세요. OO아파트 OO가격에 매수하려고 하는데, 좋은 매물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시면 미리 연락하지 않았더라도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실 겁니다. 물론 미리 연락드리고 찾아간다면 더 좋겠죠.

이렇게 많은 부동산을 통해서 매물을 찾다보면 네이버 부동산에 아직 올라와 있지 않은 급매 등 좋은 매물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매물 임장 체크리스트

임장을 나가면 생각보다 볼 게 많아서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에 여러 집을 보게 되면 어떤 집이 어땠었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체크리스트 없이 가는 임장은 절반짜리 임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걸 보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단지 내 시설부터 살펴보세요.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 부서진 기구는 없는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지, 주차장은 얼마나 복잡한지만 체크해도 여기서 살고 싶은지, 아닌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단지를 간단히 둘러봤다면 그 다음은 실제 집 안을 보게 될 텐데요. 중개인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집주인이 어떤 분인지, 직장이나 집을 파는 이유를 물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집주인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면 나중에 가격 협상을 할 때 도움이 될 테니까요.

비어있는 집이 아니라면 누군가 살고 계실테니, 허락 없이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됩니다.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살고 계신 분께 양해를 구한 뒤에 꼭 필요한 부분만 사진을 찍으시고, 나머지는 체크리스트에 꼼꼼히 작성해 두시기 바랍니다. 집주인이 살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불필요한 트러블은 만들지 않는 게 가격 협상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실제 집을 볼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가장 먼저 거실 시야와 소음을 확인합니다. 다른 건물 때문에 시야가 꽉 막혀있지는 않은지, 해는 잘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는 거죠. 낮에 방문했는데도 어둡다면 실제 생활은 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외부 소음도 직접 들어보세요. 큰 도로나 철도가 가까이 있다면 소음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압이 약하진 않은지, 도배나 장판 교체가 필요해 보이는지, 벽이나 천장에 곰팡이 흔적은 없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수리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은 없는지 잘 체크해야 합니다. 

매물임장 체크리스트.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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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해드린 파일을 출력해서 가거나, 휴대폰에 다운로드하여서 매물을 볼 때마다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매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지 헷갈릴 일이 없을 겁니다.
 

매물 비교 후 우선순위 결정

매물을 다 보고나면 반드시 비교·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격, 입지, 채광, 소음, 수리 여부 등 항목을 나누어 점수를 매겨 보세요. 사람의 기억은 생각보다 금방 왜곡됩니다. 처음 봤던 집의 단점은 잊고, 마지막 집의 장점만 크게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체크리스트 작성이 필수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바로 1순위 집을 계약해야 하는 걸까요? 설마요. 우선순위는 1~3위까지 정해두고, 1순위 매물부터 가격협상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어린아이처럼 무조건 깎아달라 떼를 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시세와 비교해서 적정한 수준으로 제시하셔야 상대방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 상황과 집주인의 사정에 따라서 협상이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매나 전세가가 계속 해서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가격을 더 낮추기는 어렵울 겁니다.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라면 몇 천만 원씩 가격 협상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결론 및 요약

- 네이버 부동산 매물 고르기

- 부동산 중개인 연락하기

- 체크리스트 작성하면서 매물임장 하기

- 매물 비교 후 우선순위 정하기

 

부동산 임장은 단순히 집을 구경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정보를 검증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과정입니다. 네이버 부동산으로 손품을 팔고, 중개인과의 대화를 통해 1차 필터링을 하고, 체크리스트를 들고 임장을 다니며, 마지막으로 비교·정리하는 이 흐름만 지켜도 실패 확률은 크게 낮아집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장을 한 번 제대로 해보면, 왜 다들 “임장은 꼭 가라”고 말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이 글과 함께 임장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신다면, 훨씬 안정적인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