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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케인' 리뷰(줄거리, 흥행여부, 추천 대상)

by cinema88 2026. 1. 7.

해외 고전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시민 케인'입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정작 끝까지 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흑백 영화라는 선입견, 오래된 작품이라는 거리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막상 마음을 열고 보면, 이 영화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 영화의 초석이 된 작품입니다. 오늘은 고전 영화 입문자도 '시민 케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 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 '시민케인'의 포스터입니다.
영화 <시민케인> 포스터

 

영화 '시민케인'

'시민 케인'은 1941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입니다. 감독은 오슨 웰스로, 이 작품에서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주연까지 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영화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한 사람이 이끌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한데, 당시에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였다고 합니다. 장르는 기본적으로 드라마에 속하지만, 한 인물의 삶을 추적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 전기 영화이자 미스터리적 요소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약 119분으로, 고전 영화치고 비교적 긴 편입니다. 오랜 기간 영화 평론가와 감독 설문에서 꾸준히 최고의 영화라는 평을 유지해 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영화 학교나 비평계에서 거의 교과서처럼 다뤄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재미있다”라기보다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줄거리

'시민 케인'의 이야기는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이 임종 직전에 남긴 마지막 말, “로즈버드”가 영화의 출발점입니다. 기자는 이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케인의 주변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영화는 이 인터뷰를 통해 케인의 삶을 여러 시점에서 조각처럼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는 어떤 모습의 케인이 진짜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어떤 인물에게 케인은 이상적인 지도자였고, 어떤 이에게는 권력에 취한 독재자였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기억들이 겹치며 하나의 인물이 만들어집니다. 관객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케인의 삶을 스스로 해석하게 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영화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를 이해하려는 질문처럼 느껴집니다.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

'시민 케인'이 명작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연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깊은 심도 촬영, 과감한 카메라 앵글, 시간 순서를 뒤섞은 서사 구조는 이후 수많은 영화가 차용하게 됩니다. 지금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1940년대에는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주제의 보편성입니다. 이 영화는 부와 권력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지는가?” 케인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끝내 외로웠습니다. 이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합니다. 스마트폰과 SNS로 연결된 지금의 사회에서도, 시민 케인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옛날 영화가 아니라, 계속해서 다시 찾게 되는 고전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흥행여부

흥행 성적만 놓고 보면 시민 케인은 흔히 생각하는 ‘대히트작’은 아닙니다. 개봉 당시에는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상영 기회가 제한되었고, 관객 반응도 폭발적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이 실존 언론 재벌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과 극장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수익 수치나 세부 흥행 기록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민 케이니 흥행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재평가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상업적 성공보다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시민 케인'은 가볍게 즐기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흑백 화면이라는 껍질을 넘어서면,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외로움, 그리고 기억의 불완전함이 담겨 있습니다. 고전 영화가 어렵게 느껴졌던 분이라면, 시민 케인을 시작점으로 삼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현대적인 영화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